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첫사랑에 숨겨진 이야기 | 7년만에 내 남자들이 나를 찾아왔다! | 7년 전 그녀는 우리의 연인이었습니다...선화(성현아 분)는 헌준(김태우 분)의 연인이었고, 문호(유지태 분)는 헌준의 후배였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선화에 대한 마음이 소원해진 헌준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고. 선배의 연인인 선화를 짝사랑해온 문호는 헌준의 유학을 계기로 그녀와 연인이 된다. 그러나 결국 문호도 선화와 헤어지게 되고, 세 남녀는 연락이 끊긴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오랜만에 만난 대학 선후배 문호와 헌준. 선배인 헌준은 유학을 다녀 온 예비 영화 감독이 되었고, 후배인 문호는 아름다운 부인과 딸을 둔 서울 유명 대학 강사가 되었다. 두 남자는 동네 중국집에서 낮술을 마시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우리의 선화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취기가 적당히 오른 둘 사이에 그들의 연인이었던 선화가 갑자기 화제가 되고, 그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남아있는 선화와의 추억에 잠긴다. 낮술에 힘을 얻은 두 남자는 그래도 선화가 반겨줄 거라는 기대감과 내심 불안감을 갖고 선화를 만나기 위해 부천으로 떠나는 돌발행동을 하게 된다. 막상 선화의 얼굴을 본 두 남자는 ‘7년 전 선화’를 되찾고 싶다라는 욕망이 일고 선화와 오직 단둘이 있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선화는 이런 두 남자의 행동을 일단 즐겨보기로 하는데. 두 남자가 각자 꿈꾸는 선화와의 미래는 과연 어떤 것일까? 7년 만에 다시 만난 선화는 과연 두 남자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억지스러운 스토리나 폭력과 섹스, 코믹 등 하나의 코드를 맞춰 트렌드를 억지로 만들어 낼려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랐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드라마 구조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고, 그 첫사랑을 떠올려 봤던 기억을 갖고 있듯이 첫사랑(? 우연을 가장한... 이번에 진행하는 영화치유 2기 두 번째 영화는 홍상수 감독님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이다. 1996년 우연히 그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극장에서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의 영화들을 접한 초기에는 그의 영화가 익숙하지 않았고, 어떨 때는 지루하고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고 보면, 유지태와 성현아가 유일하게 홍상수와 함께한 작품이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이다. 더는 문호 같은 남자이고 싶지 않았거나, 비록 영화에서라도 헌준과 문호 같은 인물과 만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까? 너무도 훤히 속이 들여다보이는 남자의 욕망을 연기하는 것도, 이들 남자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홍상수는 여섯 번째 작품이었던 <극장전>(2005)을 통해 이러한 방식을 밀어붙여 성공하였고, 이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다소 거칠고 노골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홍상수 영화의 매력에 기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나름의 의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않을까 새로운 걱정거리 하나를 만들게 되면서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데 문호 혼자 집에도 가지 못하고 쓸쓸하게 남은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나네요. 오프닝에서 보여줬던 행복이 넘칠 것 같아 보이던 집은 왜 안 들어가는 걸까요? #한국영화 #여자는남자의미래다 #홍상수감독 #유지태 #성현아 #김태우